| * | 나비함 관리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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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내용 | 안녕하세요! 광산구자원봉사센터입니다!
나비함에 남겨주신 마음들에 자원봉사자분들이 정성스러운 답변을 남겨주셨습니다.
[익명친구의 편지] (편지원문) 요즘 출근길이 괜히 무겁게 느껴져요. 일 자체가 싫다기보단, 그냥 회사 안의 공기가 너무 답답해요.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서 같은 사람들 얼굴 보고, 비슷한 대화 돌려 말하고, 그 속에서 괜히 내가 둥둥 떠 있는 느낌이에요. 나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노력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잘하면 ‘그럴 줄 알았어’라는 반응, 못하면 바로 눈에 띄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의욕이 사라져요. 가끔은 ‘이 일을 왜 시작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예전엔 목표가 분명했는데, 지금은 그냥 버티는 게 목표가 된 것 같아요. 누군가는 “직장생활 다 그런 거야”라고 쉽게 말하지만, 그 말이 위로가 되기보단 더 허무하게 들려요.
점심시간에 혼자 밥 먹을 때면, 괜히 내가 사회에서 잘못 껴 있는 사람 같아요. 퇴근하고 집에 가면 텅 비어 있고, 주말에도 쉬는데도 머릿속은 일 생각으로 가득해요. 다들 이렇게 버티는 걸까? 나만 이렇게 흔들리는 걸까?
그래도 마음 한켠에는 ‘이 일을 좋아했던 나’를 아직 놓고 싶지 않아요. 언젠가 다시 일에 설레고, 출근길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날이 올까요. 요즘은 그게 참 간절해요.
[나비함 비밀친구의 답장] (편지원문) 안녕하세요. 편지를 읽다보니 작년 이맘때쯤에 제가 생각나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목표를 가지고 일을 너무 사랑하고 “이런 사람이 되고싶다!” 라는 생각으로 직업을 택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막상 직접 일을 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모습보다는 사소한 것들이 저를 더 힘들게 하더라구요. 정말 저도 똑같이 “열심히 하는데 아무도 알아주지는 않고, 조금만 실수해도 잡아먹을 듯이 혼내고, 나는 못하는 사람이 되는건가?”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습니다. 이러한게 주를 이루다보니 목표도 그저 버티기, 누군가에게 말해도 “직장생활 원래 힘들어~” 라는 말만 들었어요. 정말 똑같죠? 그렇게 저는 버티기라는 목표를 완수하지 못하고 퇴사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퇴사하면 너무 홀가분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힘들던 출근길을 더 이상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그저 행복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뭔지, 어떤 것에 힘들어하는지, 힘들 때 무엇을 해야 극복이 되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세세하게는 어떤 일에 내가 보람을 느끼는지, 직업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등을 고민하고 적어보았어요. 적은 것을 마주하고 보니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새롭게 깨닫는 부분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저는 일을 사랑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먼저 살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지금도 한 발짝 더 나아가려합니다. 저는 사랑하는 일의 진가를 느껴보고 싶어서 그동안 단단하게 버틸 저를 만들어보려 하거든요. 이 보내주신 편지만 봐도 얼마나 일을 좋아하고 열심히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하는 이 모습이 더 빛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회사에서는 그저 성과만 바라보며,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쌓이면 의욕이 사라질 것 같아요ㅠㅠ 오늘 하루 내가 잘못한 점은,,, 실수하지 말자! 라고 외치며 잊어버리고, 오늘 내가 잘한 점 3가지씩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노력해도 알아주지 않는다지만, 그 누구보다 내가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돼요. 지금처럼 그렇게 열심히하다보면 언젠가 누군가는 반드시 알아주는 날이 올거예요. 제가 오늘 편지를 보고 열심히하시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게된 것처럼요! 지금도 일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 모습이 제가 볼땐 너무나도 빛나고 열정적인 그런 모습이에요. 등산을 할 때도 잠시 쉬어가듯, 지금 시기가 잠시 쉬어가며 돌아보니 벌써 이만큼이나 왔네라며 스스로를 칭찬해주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우리! 아직 멈춘건 아니니까요! 열정적이고 멋진 그 모습을 지구 어디선가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저는 당신이 멋진 사람이라는걸 아니까요! 오늘도 파이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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